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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대선후보3인, DJ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시 2012-10-18 13:46:49 조회수 4127

박근혜·안철수의 ‘호남 구애’… DJ 업적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

임지선·장은교·이재덕 기자 vision@kyunghyang.com 

경향신문 입력 : 2012-10-17 22:13:34ㅣ수정 : 2012-10-17 23:12:19

ㆍ‘통합·화해’ 놓고 미묘한 신경전

여야 대선 후보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토론회에 축사를 했다. 모두 한 표가 아쉬운 호남을 향해 구애를 펼쳤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직접 참석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화상 축사로 갈음했다.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김대중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앞다퉈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박근혜 후보는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가 김대중 대통령께서 임기를 시작하셨던 때다. 당시 온 나라가 외환위기로 혼란스러웠는데 김 대통령께서 위기를 이겨내는 지도력을 발휘하셨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 대통령이 ‘정치9단’인 줄 알았더니 ‘정책9단’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대선 출마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독점과 반칙의 시대를 바꾸는 중요한 과제라고 제기했다”고 말했다.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왼쪽)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사이에 두고 김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두 후보는 그러면서도 ‘국민통합과 화합’을 화두로 신경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동서화합이 중요하고 여기서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내가 못한 것을 박 대표가 하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 말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04년 당 대표 시절 대화를 언급한 것이다. 이어 “동서가 화합하고 민주화와 산업화 세력이 화합하고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을 없애는 국민대통합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갈 때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안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형선고하고 납치, 살해하려 했던 그 상대까지도 용서했다. 깊이 맺힌 한을 풀 수 있는 길은 보복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라고 그분은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립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할 때”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사형선고·납치·살해하려 했던 상대’는 박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리킨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 방명록에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전까지 정치혁신을 정권교체보다 상위 개념으로 뒀던 것에서 변모한 모습이다.

일정을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한 문재인 후보는 영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절반은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발자국은 내가 따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후보에 확정된 후 처음으로 충북을 방문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보다 떨어지는데도 이날 호남의 유력인사들이 모이는 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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